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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13:43 저자를 만나다
한참 재테크 붐이 일어날 쯤에 유명한 저자 강좌를 들었다. 지금시기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게 되면, 몇 년만 지나면 이자의 몇배 되는 금액을 얻게 될거다. 아파트 대출이 너무 쉽게 되었던 때라 위험하다는 판단은 들지 않았다. 당시 1억 정도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고민을 했던 적이라 많이 망설였다. 몇 년이 흐른 지금 대출 받기도 힘들고, 부동산도 하락세다.
당시 대출받아 투자 했던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 대출이자 상승으로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


<탐욕과 공포의 게임> 저자 이용재님의 인터뷰 내용이다.
책에서는 시장에서 인간의 마음이 어떤 결과를 빚어내는지 밝히고, 우리가 신뢰하는 전문가들, 만병통치라고 믿었던 적립식 투자법 등에 대한 솔직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시장의 이면에서 작용하는 인간심리를 행동주의 경제학을 빌어 설명하고 있다.



Q. 대출받아 투자하는 것이 망하는 지름길인 이유는?
 일단 아무래도 재테크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부분이 많으셔서 재테크 쪽에 국한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주식투자, 파생상품, 원자재뭐가 되었든 간에 절대로 빚내서 투자하시지 말라는 거예요. 최근에 부동산 가격에 많이 빠지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담보대출이나신용대출 받아서 아파트를 사셨던 분들이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어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계세요.

 집값이 내린 것도 분명 불만스러운 일이겠지만 그것 때문이라기보다는 빚을 너무 많이 냈어요. 보통 우리나라에서 직장인들이아파트를 산다고 하면 보통 절반 정도는 빚을 내서 사게 되는 경우인데 주식에서 그렇게 투자하면 깡통 차기 십상이죠. 그런데부동산에서는 별로 겁을 안 먹고 투자를 하셨어요.

 부동산도 마찬가지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고 다른 어떤 투자의 대상도 마찬가지고 절대로 빚내서 투자하시면 안 돼요. 그렇지 않아도사람의 심리나 두뇌구조가 시장에서 거래하는데 맞질 않는데 더 빠르게 긴장하고 공포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절대 빚을 내서투자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재무구조에 맞는 한에서 합리적으로 해야 하죠.

 이익에 많이 속은 경우인데 서브프라임모기지 같은 경우이기도 하고요. 위험은 적은데 수익은 높은 상품은 세상에 없다고 보시면되요. 고위험 상품이여야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고 위험이 낮다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낮은 거죠. 그게 기본적인원칙이에요.

 요즘 시장을 보면 행동주의적인 관점하고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인데 지금 종합주가 지수가 절반 정도 내려온 상태고 해외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빠지는 상황에서는 팔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살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보통은 반대로 하죠. 고점을 찍고 있을 때 사람들이 사고 이렇게 빠지고 있으면 손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데 워렌 버핏 같은 경우는 자꾸 사야한다고 주장을 하잖아요.

 그 분 말이 정확한데 ‘지금은 살 때다. 다만 이 지수의 바닥이 어디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게 1년 후가 될지 3년 후가될지는 모르는데 지금 사서 한참을 기다리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지금 폭락장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바로그런 부분이에요. 역발상 투자. 그걸 생각해보셔야 하지 않나 싶어요.



Q. 적립식 펀드를 기회에서 위기로 바꾸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최근에 증권사 직원들과 은행에서 펀드 파는 분들도 많이 지쳤을 거예요. 지수가 반토막이 났는데 보통 종합주가지수가 100정도내려오면 한 번씩 그 얘기를 하거든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이제 바닥입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7번, 8번에 걸쳐서했으니까 더 이상 가입하라는 말도 하기 어려운 정도가 되었죠.

 적립식 펀드에 대해서만 보자면 이론적으로 절대 거치식에 비해서 유리하거나 효율적인 투자방법이 아니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고요. 다만 적립식 펀드를 권하는 이유는 거치식이라는 것은 한꺼번에 큰돈을 넣어놓고 어떻게 될 것이냐를 보는 펀드인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후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예를 들어 내게 목돈이 1억 원이 있는데 그걸 통째로 주식을 샀다가 5%가 빠지면 500만 원이 깨지죠. 직장인들 한 달 치 월급이 날아갈 수 있는데 그런 상태에 휘말리게 되는 게 굉장히 싫은 거죠.

 심리적으로 휘둘리기 쉬운 사람에게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으로 권장할 만한 투자방법임에는 틀림없는데 적립식 펀드가입한 분들이 최근에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해지한 분들도 많고 중단한 분들도 많아요. 그러려면 적립식 펀드를 왜가입했느냔 말이죠.

 주가가 쭉 오르는 동안 계속 주식을 사다가 빠지니까 안 산단 말이죠. 이 사람들은 분명 오르면 다시 살 거란 말이에요. 오르는동안에만 주식을 사면 단가가 너무 높아서 나중에 해지할 때 별 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되고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도 전혀 없게 되요.

 사실은 지금 같이 빠지는 동안에 주식을 사야만 그나마 거치식과 비슷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건데 비쌀 때는 사고 쌀 때는 사지 않는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면 적립식이고 거치식이고 아무 의미가 없죠. 그런 분들은 사실 투자를 하면 안 되는 분들인데 그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니 좀 안타까워요.

 제 친구가 시작은 그런 식으로 했어요. 애기가 초등학교 2~3학년인데 이 적립식 펀드는 얘기 대학교 갈 때, 유학 갈 때 깨서쓰게 하겠다고 시작을 했는데 불과 6~7개월 만에 깼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굉장히 잘못된 거죠. 그래서 왜 깼는지 들어보니까자금의 여유사정이 없었다고 해요. 여유자금이 아닌 걸 주식에 투자하면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채운 거죠.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적립식 펀드를 드실 분들은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말고 넣어야 해요.만약 중단하거나 유보를 하겠다는 경우는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냐면 삼성전자, 포항제철이 부도가 날 것 같다는 정도의 우려가들면 한 번 중단을 고려해보되 아니라면 꾸준히 넣어야만 거치식에 비해 조금 덜 불리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Q. 주식투자는 이성적 판단으로 할 수 없는 게임이다.
 내가 사면 주가가 내리고 내가 팔면 주가가 다시 오르는 것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잃는 투자자들이 많고 오히려 그걸 제대로 잡아서 돈을 버는 사람보다는 잃는 사람이 많잖아요.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펀드나 국내의 펀드를 봐도 실제로 돈이 많이 유입되는 것은 지수들이 고점에 왔을 때 사람들 돈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몰린다는 것이죠.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인간심리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주가가 올라야 ‘주식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탐욕이에요. 주식을 하고 있는데 주가가 내리면 두려워하잖아요. 지금도 ‘반토막이 났네.’ 하면서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제가 책을 내고 난 다음에 그럼 ‘내 펀드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공포에 빠지는 거죠.

 그런데 주가가 내려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에요. 해외 실험을 보면 우리 두뇌 속에는 편도체라는 복숭아씨 모양의 작은 부위가 있는데 이게 두려움을 느끼는 부위에요.

 예를 들어 내가 여기 앉아있는데 뱀을 확 던진다거나 곰을 마주치거나 하면 편도체에서 급격한 반응이 일어나는데 실험들을 보면 도박이나 주식투자에서 돈을 잃게 되었을 때도 편도체에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거예요. ‘주가가 내려서 돈을 잃었으니 나는 망했다.’ 이런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무섭다는 거죠.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로 원숭이를 상대로 외국에서 실험을 했는데 원숭이가 사람과 어떤 비슷한 측면이 있는지 경제적인 실험을 해보면 원숭이들도 손실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난다고 해요.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다 주가가 내려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학습되거나 이성적인 판단이라기보다 본능에 가까운 반응이거든요.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죠. 다만 주식시장에서 본능적으로 행동해서는 돈을 벌 수가 없어요. 돈을 벌 수 없는 우리의 마음과 두뇌의 구조는 매우 정상적인 거라는 거죠. 하지만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죠. 아주 인간적인 투자를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이야기에요.




Q.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자기기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자기를 속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게 이야기해서 센척하고 싶어서 그렇거든요. 예를 들어 연애를 하는 연인이 있는데 상대방한테, 자신이 완벽한 배우자로 비추어지길 원하는 거죠. 똑똑한 척도 하고 성격이 좋은 척도 하고 건강한 척, 예쁜 척도 하는데 이게 단순히 하는 척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자기 자신을 속인다는 거예요. 자기도 그렇게 믿어버리는 거죠.

 금융시장에서의 자기기만을 보면 이런 거죠. 자기가 주식이나 펀드를 구입하기 전에 신문,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갖고 자료조사를 해서 이 주식이나 펀드는 살 만 하다는 거죠. 굉장히 합리적으로 분석을 했고 나름 똑똑한 사람이니 사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는데도 사지 않고 있으면 심리학용어로 인지부조화 상태에 빠진단 말이죠.

 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사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자신의 분석과 맞지 않게 주가가 빠진다거나 해서 손해를 보게 되면 일시적으로 후회를 하는데 몇 년이 지나면 자기는 그때 주가가 빠질 줄 알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이걸 심리학 용어로 사후예견성향이라고 해요.

 처음에 분석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인지부조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실제로 실패했음에도 나중에 '그때 나는 맞게 분석을 했었어.'라고 끝없이 자기를 속이는 것이거든요.

 아주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그 사람은 똑똑하지도 않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죠. 이런 식의 자기기만이 왜 문제가 되냐면 단순히 돈을 한 번 잃은 것은 상관이 없는데 절대 반성을 안 한다는 겁니다.

 보통 우리 주변에서 누구 집 아버님이 주식투자를 하셨다 얼마를 말아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집안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양반이 그 돈만 말아먹은 게 아니에요. 굉장히 오랜 시간 여러 번 주식투자에 실패를 해서 '집 한 채를 말아먹었네. 과수원을 날렸네.'의 수준이거든요.

 자기기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반성을 하지 않고 끝없이 잘못된 방식을 고집을 하며 투자를 하고 합리화하고 그러면 금융시장에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어요.

 금융시장에서의 자기기만은 세부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기 능력을 너무 믿는 과신이라든지 인지부조화 상태를 억지로 해소하려는 것이랄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난 주식에 빠질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사후예견편향 등 모든 과정에서 사람들이 돈을 잃게 되요. 외국에 나와 있는 자료를 보고 제가 실제로 시장에서 겪었거나 주변에서 봤던 일들을 정리해서 전달을 해보고 싶었어요.



Q. 자기주관적 사고방식 프레이밍 이론.
 프레이밍은 최근에 나온 책들 때문에 개념은 알고 계실 거예요. 서울대 최인철 교수가 쓰신 책도 있고 미국에서 나온 책으로 정치 이야기인데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도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굉장히 활발하게 연구가 된 분야 중의 하나에요.

 쉽게 말씀드리면 포장을 바꾸면 내용까지 바뀌는 걸로 사람들이 받아들인다는 거예요. 프레이밍을 이야기할 때 제일 많이 예로 드는 게 컵에 물이 반이 있는데, '반이나 있네.' '반밖에 없네.'만 갖고도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컵에 물이 반있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 사실인데도 어떻게 포장을 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진다는 거죠.

 금융시장에서의 프레이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 손실과 이익을 다르게 프레이밍하는데 있거든요. 물론 손실과 이익은 다르죠. 그런데 실제로 머니매니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백만 원 앞에 +가 붙어있는지 -가 붙어있는지만 판단을 해야 하거든요.

 숫자로 봐야 하는데 이걸 보통은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손실이 나는 종목은 반토막이 아니라 1/3토막이 날 때까지 굉장히 길게 보유를 하고 이익이 남는 종목은 금방 잘라버린단 말이에요. 그것은 이익이나 손실을 같은 숫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다르게 프레이밍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왜 그러면 사람들이 손실이 나는 계좌를 오래도록 유지하느냐? 이건 평가손일 뿐이고 나는 이것이 언젠가 반전하여 이익이 나면 팔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작은 이익은 굉장히 짧은 기간에도 날 수 있어요. 작은 손실도 짧은 기간에 날 수 있는데 큰 손실은 굉장히 긴 기간 동안 나거든요.

 길게 유지되는 손실계좌를 오래 보유하는 이유는 이익과 손실을 다르게 프레이밍한 상태에서 이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보통은 이걸 기다리다 최악의 상황에 가서 손절을 하게 되죠. 그럴 때가 보통 바닥인 경우가 많고요.

 프레이밍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손실을 너무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투자를 하면 안 되거든요. 투자를 하려면 손실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프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물론 1~2년 보유한 계좌가 반토막이 났는데 가슴 아파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죠. 그분들은 가슴 아파하다가 너무 오래 갖고 계신 거죠. 그런 편향이나 실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예요.



이용재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 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를 거쳐 메리츠증권과 부국증권 등의 상품운용부서에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을 거래했다. 이 책 다음에는 시장과 인간이라는 화두를 들고 보다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 사람냄새 물씬 나는 르포를 쓰고 싶어한다.

책소개 - 경제기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장에서 인간의 마음이 어떤 결과를 빚어내는지 밝히고, 우리가 신뢰하는 전문가들, 만병통치라고믿었던 적립식 투자법 등에 대한 솔직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시장의 이면에서 작용하는 인간심리를 행동주의 경제학을 빌어 설명하고있다.

‘탐욕과 공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적립식 펀드, 차트분석 등 우리가 시장에서 의사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들을 하나하나 허물어 나간다.


탐욕과 공포의 게임
이용재 지음/지식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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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혜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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